미국 캘리포니아주내 자폐증 환자가지난 4년 동안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13일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밝혔다. 캘리포니아주가 발표한 2003년 보고서에 따르면, 자폐증으로 의료ㆍ재활 서비스를 받은 인구는 지난 2002년 12월 말 현재 모두 2만377명으로 지난 1998년 당시 1만360명에 비해 97%가 늘어났다. 10년 전 4천911명에 불과하던 역내 자폐증 환자는 98년에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해 7월에는 1만8천460명선이었다. 주 정부가 작년 10월 의회에 낸 보고서에서도 1987년부터 1998년까지 자폐환자가 278%나 급증했으며 하루 평균 9건씩 새 환자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자폐증 환자의 폭발적 증가세는 의학적 진단기준이 바뀌거나기술이 개발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유행병(epidemic)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클리프 앨런비 캘리포니아주 발달서비스 국장도 "매우 심각하다. 자폐증이 인구성장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어떤 장애보다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자폐증의 급증 원인을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 과학자들 역시 자폐아들의 행동.언어장애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