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휴전선을 따라 배치된 주한미군을 후방으로 재배치하지말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은 비무장지대(DMZ) 아래에 배치된 주력 전투부대인 제2 보병사단을서울 이남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한국인들은 이 조치가 북한에 대한 억지력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DMZ를 따라 배치된 미군은 북한의 침공시 미군의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Trip Wire)'으로 여겨져 왔으나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 등 미군 지도부는이런 인계철선 개념이 이미 군사적 효용을 상실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북핵 문제가 해결되고 한국의 안보를 보장하는 다양한 조치들이 완성될 때까지는 2사단이 전방에 남아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