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국과 유럽간의 금리 격차로 인해 미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가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유로화에 대해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말 38명의 외환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 등을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60% 이상인 24명이 달러화를 매도하는 대신유로화를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또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에 대해서도 달러화 매도를 권고한 비율이매수 권고 비율보다 모두 높아 주요 외국통화에 대해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20명이 엔화 매도, 달러화 매수를 권고한 반면 엔화 매수, 달러화 매도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9명에 불과해 달러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됐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조만간 금리를 추가 인하하면서 유로존과의 금리격차 확대와 이에 따른 해외 투자자금의 유럽집중 현상 심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전했다. 또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내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경상수지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감도 달러화 매도세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워싱턴 소재 슈왑 캐피털 마켓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라일 그램리 전 미국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가 41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자금이 미국외 지역으로향하고 있다"며 "이는 달러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 오브 뉴욕의 마이클 울포크 외환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참을성을 갖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달러화는 장기적으로 유로당 1.2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내다봤다. 한편 지난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2.3% 떨어져 5주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4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2주째 하락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