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업체 세가의 합병 협상이 무산됐다. 세가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월 이후 빠찡꼬 제조업체인 사미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양사의 합병이 이익을 가져다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남에 따라 합병추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세가에 합병제의를 했던 동종업체 남코도 세가측이 즉각적인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날 합병제의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남코는 그러나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세가가 향후 새 제의를 해 올 경우 이를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세가와 사미의 거래를 일시 중지시켰다. 세가는 최근 몇년간 게임업계가 소니의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에 의해 장악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언론들은 X박스를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나 미 캘리포니아 소재 게임업체인 일렉트라닉아츠 등이 향후 합병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세가는 이날 3월로 끝난 지난해 회계연도의 수익이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매출 1천970억엔(미화 16억7천만달러)에 순익이 30억엔(미화 2천56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