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7일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밖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51센트(2%)가 상승한 배럴당 26.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그러나 지난 3월 말에 비하면 여전히 16%가 하락한 수준을 보이고있다. 이로써 뉴욕원유시장은 이달 들어 매일 상승세와 하락세가 번갈아 교차하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24.11달러에마감돼 전날보다 54센트(2.3%)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초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에 22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기대했으나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되레 80만배럴이 줄어든 2억8천720만배럴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유사들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휘발유 비축 물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2001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하루 1천570만배럴씩의 원유를 가공 처리했기 때문으로풀이됐다. 뉴욕 소재 레프코그룹의 마셜 스티브 분석관은 "원유 수입은 늘어났지만 정유사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적인 원유 재고는 감소했다"고 설명하고 "올 3.4분기에는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당장 재고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