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의 수장인 프란츠 베켄바워 대회조직위원장이 돈벌이에 눈먼 국제축구연맹(FIFA)의 `바가지 상혼'에 직격탄을 날렸다. 베켄바워는 2일(한국시간) 발간된 축구잡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FIFA가 책정한 대회 VIP 패키지 입장권 가격과 관련, "터무니없는(crazy) 가격"이라며 "FIFA의주요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며 나머지는 모두 부차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FIFA가 계속 잘못된 행태를 고집한다면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베켄바워는 "FIFA의 뜻은 독일에서 전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독일이 입장권 가격에 대한 완전 통제권을 갖지 못한다면 차라리 위원장직을 그만둘 것"이라고말했다. 베켄바워가 문제 삼은 VIP 패키지는 음식과 주차, 도우미의 에스코트 등 각종편의가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전체 입장권 320만장 중 15%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FIFA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FIFA가 돈만 바란다는 말은 지나치다"며유감을 표시하고 "문제가 된 입장권 가격의 경우 독일의 국내 공급자의 의사가 대부분 반영돼 책정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프랑크푸르트 AP.dpa=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