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오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공동 유치하기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세현 남측 수석대표와 김령성 북측 단장은 30일 오전 1시40분께 북한 평양 고려호텔 2층 회담장에서 공동보도문 발표에 앞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현재 우리 정부는 오는 2010년 동계 올림픽을 강원도 평창에 유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현재 평창,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캐나다 밴쿠버 등 3개 도시가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대표는 이 자리에서 "들리는 얘기로 (국제사회에서) 남북한이 화합하는모양새를 보이면 2010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다"며 "실무접촉 과정에서도 북측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는데 진전을 기대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김 단장은 "적극 협력하는 방향에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단장은 "지난해 북과 남이 민족의 힘을 합쳐 6.15 기본 정신에 따라 부산 아시아경기대회를 같이 치르고 민족의 슬기를 과시했다"며 "동계 올림픽을 같이 치르는 것은 경험에서도 그렇고 우리 민족의 지향을 알리는 좋은 일인 만큼 앞으로 긍정검토해 북과 남이 협력해 장소 선정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회담 관계자는 "북측의 지지 표명은 한반도가 불안정하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불식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할 뿐 아니라, 남과 북이 국제행사 유치에 공동으로 협력하는 최초의 선례를 남기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남과 북은 오는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북측 응원단이 같은 기간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 문화엑스포에도 참여해 예술 문화 공연을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평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