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의 라인 사업을 떼어내 운영하는 방안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라인야후의 일본 사업을 포기할 경우 거론되던 차선책에 먹구름이 끼는 모양새다.라인야후 측은 22일 “네이버와 라인플러스(라인야후의 한국 법인) 간에는 직접적인 자본관계나 인적 관계가 없다”며 “라인플러스는 앞으로도 라인야후 산하 기업으로서 대만이나 태국 등 해외 사업을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라인야후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사업 분할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시점에서 그럴 예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을 종료하기로 했지만,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의 자회사인 만큼 업무 위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네이버가 제3국의 라인 사업을 떼어가는 식의 논의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라인야후 측 입장이다. 당초 한국에선 네이버가 라인의 일본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동남아시아 라인 사업을 도맡아 해외 확장을 꿈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라인플러스는 라인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2013년 한국에서 설립됐다. 네이버의 일본 외 글로벌 사업 개발과 확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 임의대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 자회사인 Z중간글로벌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야후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이 약해질수록 Z중간글로벌 휘하의 네이버 동남아 사업에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네이버도 라인플러스에 대한 주도권까지 잃는 것은 원하지 않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라인플러스는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제공하는 메신저, 스티커, 게임 등
“인공지능(AI) 성능이 좋아지면 미래에는 의사의 개입 없이 AI만으로도 의료행위 하는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22일 서울 강남구에서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 인수합병(M&A) 완료’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사는 공통으로 암 정복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AI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확신으로 M&A를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루닛은 지난해 9월 볼파라 경영진과 처음 만나 M&A를 제안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독점적 실사에 착수한 뒤, 12월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빠른 속도로 M&A를 추진했다. 올해 초 뉴질랜드 해외투자규제청(OIO)과 고등법원으로부터 잇따라 투자 계획안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이달 초 16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 21일 볼파라 지분 100%를 2600억원에 취득, 자회사 편입을 최종 완료하며 8개월 간의 M&A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서 대표와 테리 토마스 볼파라 대표는 M&A 완료 소식과 함께 통합 후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루닛은 볼파라 인수를 통해 유방 촬영 데이터 1억1700만 장을 확보했다. 매년 2000만 장이 추가로 늘어난다. 서 대표는 “루닛의 AI 유방암 진단 제품 루닛 인사이트 MMG는 5년 동안 수집한 유방 촬영 데이터 30만 장을 학습시켰다”며 “볼파라 인수를 통해 5년 동안 루닛이 모았던 데이터의 70배가 넘는 양을 얻게 되는 기회를 얻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의료 AI는 모델의 크기와 데이터 크기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모델의 크기에 대한 대응은 하드웨어를 장착하면 된다. 반면 의료 데이터가 가
자연살해(NK)세포를 이용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박셀바이오가 기존 치료법 대비 개선된 임상 2a상 결과를 22일 공시했다. 회사는 이 결과를 근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속허가를 우선적으로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박셀바이오는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Vax-NK/HCC’의 임상 2a상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독립검토위원회(BICR) 분석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68.75%였으며 종양이 진행되는 데 걸리는 기간(TTP)은 16.82개월이었다.박셀바이오는 환자의 세포를 배양해 만든 자가 유래 NK세포치료제를 HAIC 항암제와 병용했다. 기존 치료에 실패하거나 반응이 없는 간암 말기 환자 17명의 간동맥에 화학항암제를 NK세포치료제와 같이 투약했다. 이번 최종결과보고서(CSR)에는 16명의 데이터가 실렸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CSR에서 1명이 배제된 것에 대해 “완전반응(CR)을 보였음에도 환자가 임상시험계획서 기준에 맞지 않아 최종 분석에서 제외했다”고 했다.분석 결과, 대상 환자 16명 중 3명은 종양이 관찰되지 않는 완전관해(CR)가 확인됐다(18.75%). 기준치 이상으로 종양이 줄어든 부분관해는 8명(50.0%)이었다. 이를 합산한 객관적반응률은 68.75%였다. 나머지 5명 또한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안정병변(SD)을 보여 질병조정률은 100%를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박셀바이오는 이번 임상 결과가 기존 치료법에 비해 주목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쓰이는 로슈의 아테졸리주맙(제품명 티쎈트릭)과 베바시주맙(아바스틴) 병용 요법의 ORR은 30%이며, 이전에 쓰였던 화학항암제 소라페닙은 11%다. NK세포치료제를 함께 투약하지 않고 HAIC 요법만 썼을 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