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 6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매도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오전 11시40분 현재 673억원 순매도로 6일 연속 매도 행진을 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77억원 순매도로 5일 연속 `팔자'로일관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2월11일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부정적'으로 내린 뒤 본격적으로 매도에 나서 2조원가량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라크전이 조기에 마무리 된 뒤 예상대로 북한 핵문제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 북핵 문제의 경우 평화적 해결기미를 보이던 다자간회담 마저 북한의 `핵무기보유'발언으로 평화적 해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외국인들의 투자행보에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은 밑바탕에 실물경기 우려감을 깔고북핵 문제와 사스의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 국내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매도세 진정기미는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시사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북핵 문제가 뚜렷한해결방향이 잡힐 때까지는 외국인의 태도가 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는 단기 차익을 노리고순매수를 하기도 하지만 현물시장에 대한 시각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주가가 560선으로 추락해 가격이 싸졌지만 가격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가 오래 끌면 무디스는 물론 S&P의 국가 신용등급 평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울러 사스 확산 우려와 카드채 문제, 신용불량자 추이등이 호전기미를 보일 때까지는 외국인 매도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투증권 최정식 투자전략팀장은 "사스 발병률이 떨어지고 있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을 선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주가가 반등하면 외국인들도 실적 개선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 매도규모가 다소 축소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