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삼호면 소재 현대삼호중공업이 노조의 사장실 점거농성과 사측의 강경대처로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삼호중은 28일 성명을 내고 "노조가 지난 23일부터 5일간 사장실을 불법 점거하는 바람에 선주사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선박수주에 심대한 차질을 초래해 지난27일 강제 해산시켰다"고 밝혔다. 사측은 "그동안 근골격계 질환, 주 5일 근무시행, 해고자 복직 등을 골자로 특별 단체교섭을 요구하던 노조가 최근 협력사의 산재를 빌미로 사장실을 무단점거한것은 산재자의 아픔을 악용한 파렴치한 행위"라면서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이같은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노조가 요구하는 특별 단체교섭은 지난해 노사협상을 통해 합의한 단체협약을 파기하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면서 "올해는 평화의무 이행기간인 만큼 회사는물론 노조도 이를 성실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근골계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이날 오후부터 4시간 동안 파업을벌이고 사장실을 재 점거하겠다고 밝혀 노사간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