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투신자살한 홍콩 영화배우 장궈룽(張國榮)의 추모재가 다음달 말 한국에서 열린다. 「이도공간」의 수입사인 유니라인코리아는 24일 "장궈룽의 추모재를 다음달 말께 한국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궈룽의 한국 추모재는 제작사인 홍콩 성호영화사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유니라인코리아는 "추모재의 장소와 일정에 대해 제작사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수입사에 따르면 추모재에는 장궈룽의 애인으로 알려진 탕허더(唐鶴德), 「이도공간」의 로치렁(羅志良) 감독, 극중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카레나 램(林家欣) 등이참석할 예정이다. 「이도공간」은 정신과 의사 '짐'으로 출연하는 장궈룽이 실제와 똑같이 투신자살하는 장면이 들어 있으며 이 영화의 촬영에 몰두하면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그의 죽음 이후 화제가 돼온 영화. 죽은자의 혼령을 보는 여인과 그를 치료하면서 자신마저 혼령의 공포로 빠져 버린 정신과 의사 사이의 사랑과 중국 전통의 초자연 현상을 다룬 심리 공포물로 2001년 제작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여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이도공간」은 다음달 말이나 6월초쯤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