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달동안 반도체를 포함한 국내 IT(정보기술)산업의 수출은 작년 3월 대비 13.2% 증가한 43억2천만달러, 수입은 32억4천만달러로, 10억8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23일 정보통신부가 밝혔다. 또 IT산업 수출액은 우리나라 전체산업 수출 154억1천만달러중 28.0%를 차지했고, 5억1천만달러에 달하는 전체산업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IT수출 증가는 반도체의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GSM(유럽식 이동전화)및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컬러단말기 등 무선통신 기기를 비롯해 노트북PC, 모니터 등 주력품목이 수출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정통부는 분석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통신기기 14억8천만달러(작년3월 대비 45.0%증가) 정보기기 8억2천만달러(1.9% 증가) 방송기기 1억7천만달러(100.1% 증가) 부품(반도체 및 부분품 포함) 18억6천만달러(2.8% 감소)로 집계됐다. 3월중 주요 국가별 IT 수출규모는 미국이 8억7천만달러로 작년 3월 대비 8.4%감소한 반면 유럽은 6억9천만달러로 1.7%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수출액이 7억2천만달러로 무려 92.3% 증가해 국내 IT산업의신흥 시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외에 홍콩 5억달러(36.5% 증가), 일본 3억4천만달러(6.9% 증가), 대만 2억1천만달러(34.4% 감소)로 나타났다. 또한 3월 IT 기업들의 경기체감 지수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3으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이라크의 전쟁 발발, 대형 통신업체의 분식회계 파문 등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4월 및 5월의 IT BSI는 각각 72, 78로 악화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BSI는 기준치인 100이면 보합, 100을 넘으면 호전, 100 미만이면 둔화를 의미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