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9∼25일 프랑스 파리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설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의 진용이 갖춰졌다. 대표 최종선발전이 취소되는 진통속에 선수 선발권을 남녀 사령탑인 강문수 삼성카드 감독과 이유성 대한항공 감독에게 위임했던 대한탁구협회는 18일 두 감독의추천을 받아 세계선수권에 나갈 대표팀 명단 14명(남녀 각 7명)을 확정했다. 남자는 에이스 김택수와 주세혁(이상 KT&G), 이철승, 유승민, 윤재영(이상 삼성카드), 오상은(상무), 최현진(농심삼다수)으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안정'에초점을 맞췄다. 여자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출전을 고사한 유지혜(삼성카드)와 김무교(대한항공)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고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 `콤비' 이은실(삼성카드), 석은미를 비롯해 김경아(이상 현대백화점), 전혜경, 김경하(이상 대한항공), 윤지혜(마사회), 신수희(삼성카드)를 발탁했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복식 금메달과 남자복식.남자단체전.혼합복식 은메달,여자단식 동메달의 좋은 성적을 냈던 한국은 개인전만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아시안게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단식에는 김택수, 이철승, 오상은, 유승민, 주세혁과 이은실, 석은미, 김경아,김경하, 신수희가 중국 선수들의 아성 허물기에 나선다. 복식에서는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에서 사이좋게 금, 은메달을 나눠가졌던 이철승-유승민, 김택수-오상은조와 역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여자복식최강에 올랐던 이은실-석은미조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또 혼합복식에서는 체력부담이 큰 김택수를 뺀 가운데 공격형의 유승민-석은미조와 수비형의 주세혁-김경아조, 오상은-이은실, 윤재영-전혜경, 최현진-윤지혜조가출격한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출산을 앞둔 현정화 마사회 코치 대신 최영일 삼성카드 감독을 세계선수권 여자 대표팀 코치로 선임하고 주종환 내동중 코치와 박진태 명지고코치도 남녀 코치로 추가 임명했다. 현정화 코치는 출산 후인 오는 9월께 대표팀 코치로 복귀,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