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건 서울지방법원장(사시 11회)이 "법원도 경영마인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법원이 권위만 찾는 구태에서 벗어나 '빠르고(speed) 단호하고(strong) 명석한(smart)' 재판이라는 '3S 경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경영의 요체는 봉사이며 법원도 이런 관점에서 대민봉사에 나서야 국민들이 사법부의 권위를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지난 2월 취임식에서도 후배들과 나란히 강당에 앉아 권위의식을 없애려고 애쓰는가 하면 관할지원을 순시하면서도 단체 사진촬영이 형식적이라며 생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법관들은 과거의 관행을 깨야만 생존할수 있다"며 "주변의 유혹에 대해 항상 자기자신을 뒤돌아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