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대만의 반도체업계마저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비난하며 하이닉스를 압박하고 나섰다. 17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난야 테크놀로지의 주도로 대만의 4개 D램 업체는 공동으로 대만 정부에 하이닉스의 D램 수입품에 상계관세 부과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하이닉스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선 업체는 난야 테크놀로지와 파워칩 세미컨덕터, 윈본드 일렉트로닉스, 모젤 비텔릭 등 4개 업체로 이들은 대만 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부 반도체 판매 대행사와 모듈 업체는 이번 대응이 하이닉스의 반도체 가격과 공급에 미칠 파장을 가늠하기 위해 입찰을 중단하고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 신문은 특히 최소한 일본 반도체 기업 한 곳도 이들 대만 업체의 공동 대응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이번 조치로 하이닉스의 아시아 태평양 반도체 시장 판로가 막혀 반도체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