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리먼 브러더스증권은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0만배럴 이상 줄어들 것으로 16일 전망했다. 리먼은 이날 발표한 투자보고서에서 사스로 인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하고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원유 수요도 하루 2만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전망은 사태가 2-3개월 안에 마무리된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으로 사태가 계속 악화된다면 세계의 경제성장률과 원유 수요 증가율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 하반기에 이라크가 원유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로서는 유가 지지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OPEC 회원국이 유가를 배럴당 25달러이상으로 떠받치려면 올 하반기에 산유량을 하루 300만배럴 이상 감축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