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 추가경정예산 편성여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이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출자총액제한제도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것이며 적합한 절차를 거친 기업인수.합병(M&A)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해외경제설명회를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김 부총리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재정조기집행으로 경제가 호전되지 않으면 균형재정의 신뢰를 잃지 않는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재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뒤에 추경편성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적자재정을 편성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며 "중기재정의 균형이 이뤄지면 상황에 따라 적자 재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계 크레스트의 SK㈜지분인수와 관련, 김 부총리는 "M&A는 국내자본이냐, 국제자본이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면 별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집단소송제가 도입돼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근본적인 검토를 거쳐 개편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의 사임과 관련해서는 "본인의 사의표명이 있었던데다 경제팀과의 호흡을 맞춘다는 측면에서 물러나게 했다"며 "과거에도 국책은행의 인사는 새로운 경제팀과의 호흡을 고려해 임기중에도 이뤄졌다"고 밝혀 국책은행장의 추가경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부총리는 "런던에서 250명, 뉴욕에서 300명이 모이는 등 해외설명회는 성공적이었다"며 "투자자들의 주요관심은 북핵문제와 세계경제변화에 따른 정책대응, SK회계부정 처리, 투자환경개선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