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는 14일 이라크전 이후 미국 경제가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할 정도로 빠르게 확장되지 못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화는 뉴욕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5시(한국 시각 15일 새벽 6시) 현재 유로당 1.0773달러로 주말인 지난 11일 폐장 무렵의 1.0752달러보다 떨어졌고 엔화에 대해서도 120.54엔에서 120.32엔으로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경우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 해소에 필요한하루 15억달러의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가 힘들고 달러화 가치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올 들어 2.6%, 최근 12개월간 18.4%가 각각 하락한 상태다. 판드 캐피털의 제레미 팬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달러화에 대한 견해는 대체로비관적"이라고 지적하고 달러화는 "미국이 외자를 유치해 이라크전 비용을 감당할능력이 없다"는 점 때문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달러화의 가치가 유로당 1.0859달러와 달러당 119.1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