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3:05
수정2006.04.03 13:07
박광태 광주시장은 이번 수상에 무척 고무된 표정이다.
서울만 제외하면 광역시에선 가장 기업하기 좋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이번 수상으로 투자유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선 3기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광주의 체질개선'을 진두지휘해 온 박 시장은 "광주 경제가 사는 길은 투자유치뿐"이라고 강조했다.
-수상 소감이 남다를텐데.
"광주시는 광역시 중 경제여건이 가장 취약하다.
지역의 낙후를 남탓으로만 돌리면 발전도 없다.
부임 이후 지역경제의 활로를 투자유치에서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이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시민들과 시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
-투자유치에 그렇게 집착하는 이유라면.
"산업기반이 워낙 취약해 국내외 자본을 유치하지 않고는 지역경제를 논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경제의 축을 담당하는 기아차,삼성광주공장,한국알프스 등 기존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도 투자유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성공사례가 퍼지면 다른 투자들도 자연스럽게 유치될 것이다.
이들 업체의 수도권 소재 협력업체를 광주로 유치하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투자유치책들을 펼쳐왔는지.
"각종 제도를 획기적으로 정비했다.
사문화됐던 고용보조금,교육훈련보조금,시설보조금,이전보조금,용지매입비 지원금 등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보장하는 조례까지 제정했다.
공장 건축 때엔 용적률을 낮춰줬고 외국인들의 생활환경도 개선했다."
-광주의 비교우위를 꼽는다면.
"비교적 개발이 덜 돼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지역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과 애착은 어디서고 자랑하고 싶을 정도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환황해권시대를 맞아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호남권 거점도시라는 점을 꼽고 싶다.
좋은 인재들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광산업은 과학기술원과 광기술원 등 연구기능과 생산기능이 어우러진 광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국내 어느 곳보다 경쟁력이 강하다."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광주시를 믿고 투자한다면 공장설립은 물론 생산,마케팅까지 행정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방노동청,지방국세청 등과도 협력해 투자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많은 투자를 기다린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