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아시아증시에서는 삼성전자[05930] 등 PC 관련주들이 뉴욕증시 하이테크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이에 따른 투자 감축 등의 여파로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환 `주간 아시아증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주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잇따라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아시아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MS가 오는 1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전체 순익 전망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졌고 인텔, AMD 등도 실적 감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와 대만의TSMC(臺積電), 싱가포르의 차터드 세미컨덕터 등 반도체업체들의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오는 1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경우 인텔의 PC용 프로세서에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 가운데 약 80%를 공급하고 있어 인텔의 실적 및 투자 계획 발표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투자펀드운용회사인 매튜스 인터내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마크 히들리 공동 대표는 "투자자들은 아직 기업 실적이 얼마나 나쁠 수 있는 지를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20년만의 최저치로 급락한 일본증시도 최근 미국의 경제 회복 둔화와 전세계적인 소비 지출 감소 등으로 인해 이번주에도 후지필름, 마쓰시타전기 등주요 수출주의 주도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