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부도덕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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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兵,不攻無過之城,
범병,불공무과지성,
不殺無罪之人.
불살무죄지인.
夫殺人之父兄,
부살인지부형,
利人之財貨,
이인지재화,
臣妾人之子女,此皆盜也.
신첩인지자녀,차개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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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을 동원함에 있어서는 잘못이 없는 도시를 공격하지 않으며,죄없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남의 부형을 죽이고,남의 재물을 차지하며,남의 자녀를 노예처럼 다루는 것은 모두 강도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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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옛날 병법서인 '위료자 무의(尉尉子 武議)'에 있는 말이다.
전쟁이 벌어지면 많은 도시가 파괴되고 무고한 인명이 살상된다.
그러므로 전쟁은 해서는 안된다.
어쩔 수 없이 전쟁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떳떳한 명분이 있어야 하고,전쟁으로 인하여 생기는 피해는 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파괴된 도시는 절대로 옛모습을 되찾을 수 없고,죽어간 생명은 절대로 되살릴 수 없다.
목표물을 정확하게 파괴하고 무서운 살상력을 지닌 무기체계 따위를 자랑하기 위해 벌이는 전쟁은 반인륜적(反人倫的)죄악이라 할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