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국내 소비의 침체와 이라크전 등 대외적인악재로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3년 연속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2003회계연도(2003년4월-2004년3월)의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평균 2.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9.9%와 4.5%가 감소한 데 이어 3년째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게 됐으며 다만 감소 폭은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0.4%가 늘어나 소폭이나마 3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는 반면 비제조업은 4.7%가 줄어 7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14.3%나 줄일 것이라고밝히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라크전 등에 따른 파급 효과를 우려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