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보솔루션 전문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재민)가 중소기업비즈니스(SMB)솔루션사업부문과 전사적자원관리(ERP)사업부문으로 기업을 분할한다. 더존은 8일 공시를 통해 SMB솔루션사업부문은 기존법인인 더존디지털웨어로 남고 ERP사업부문은 신설법인인 더존EnC(가칭)로 분할키로 했다고 밝혔다. 더존은 오는 5월15일 임시주총을 열어 기업분할을 확정짓기로 했다. 분할기준일은 오는 6월18일로 더존 주식 1백주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존속법인인 더존 주식을 96.38주와 신설법인인 더존EnC 주식 4.62주를 받게 된다. 분할이 이뤄지면 더존의 자본금은 21억6천2백만원에서 20억6천2백만원으로 줄어들고 더존EnC의 자본금은 1억원이 된다. 신설되는 더존EnC의 대표이사는 김용우 전무가 내정됐다. 회사측은 지난 5년동안 ERP부문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으나 치열한 시장경쟁과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이 부문의 적자가 지속돼왔다며 기업분할이 완료되면 존속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존은 지난해 2백70억원의 매출액중 SMB부문이 1백24억7천5백만원이었고 ERP부문은 44억5천6백만원이었다. 그러나 SMB부문은 80억원의 흑자를 낸 반면 ERP부문은 4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업분할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교보증권의 황성진 선임연구원은 "성장성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영업이익률이 30%이상으로 높아지는 등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더존이 안고 있던 샤프스쿨코리아 한국미래KCNT 등에 대한 투자자산(12억원규모)을 더존EnC로 넘겨 부실자산을 털어낸 점도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