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밀튼 프리드먼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이라크전쟁은 자유와 지위를 수호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옹호한 뒤 "이번 전쟁으로 세계경제는 오히려 좋아질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적 석학인 프리드먼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전이 세계경제의 회복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는 대다수 경제학자들의 전망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프리드먼은 독일의 시사잡지 '포쿠스' 최신호(7일자)와의 회견에서 이라크전쟁이 3주째 접어든 현재 세계경제는 일반적인 우려와는 달리 실제로는 더 건전한 상태에 있으며 침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라크전쟁이 세계경제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일단 이라크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세계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세계적인 침체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주장했다. 1981∼89년 레이건 행정부와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의 경제고문을 지낸 그는 이라크전이 미국의 자유와 지위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전쟁을 정당화했다. 그는 유엔은 어리석은 기구라고 비난하면서 이라크전의 합법성 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정치적 논란은 사담 후세인의 축출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