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초반 국정운영과 관련, "지금까지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긍정평가했다. 김 총재는 이날 시내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현정부에 대한 평가를 요구받고 "여러 걱정들이 있는데 기우에 그칠 가능성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 내각책임제와 보혁간 분명히 갈라져서 상호견제하고 정책대결을 할 수 있는 정계개편"이라며 "이제 뭔가 그런 길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기운과 싹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JP는 "내각제의 경우 청와대 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먼저 얘기했다"며 "전제를 내놓고 얘기하기보다 국회에 민간인과 전문가를 가미한 팀을 만들어서 우리정치를 어떻게 영위해야 후회하지 않을지 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선거구제 및 정당명부제 도입문제에 대해 그는 "장단점이 모두 있어서 이게 제일 좋다, 최선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여러가지 정치여건에 맞도록 어떻게 고치는 것이 좋은지 연구해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당의 재도약은 최소한 국회에서 발언권을 갖는 의원수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하고 "55석에서 12석으로 나락하고 보니 한번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며 이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할 생각"이라며 "언론과도 자주 만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金大中) 전대통령의 동교동 자택 방문 여부에 대해 김 총재는 "특검문제도 있어 마음이 편치 않을텐데 자꾸 가서 덤비는 것은 좋지 않다"며 "시간을 좀 갖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