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7일 고 건(高 建) 국무총리와 관계장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나흘동안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8일에는 통일.외교.안보분야, 9일에는 경제분야, 10일에는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이 각각 실시된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새 정부 국무위원을 상대로 한 첫 대정부질문인데다 지난 1월 국회법 개정에 따라 일문일답식으로 진행하게 돼있어 국회와 새정부 각료 사이의팽팽한 설전이 예상된다. 대정부질문에선 이라크전 여파로 고조되고 있는 경제불안에 대한 대책,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 현대상선 대북송금 특검제 및 후속협상,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선거제도 개선, 정계개편 논란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이 제기했던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설'의 청와대 개입 의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들의 나라종금 로비 연루의혹 등을 추궁하고 새 정부의 언론관에 대해서도 공세의 수위를 높일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정치분야에는 민주당 조한천 강운태, 한나라당 최연희 남경필 이병석 의원, 통일.외교.안보분야는 민주당 이창복 심재권, 한나라당 이재창, 김병호, 박진 의원이질문자로 나선다. 경제분야는 민주당 남궁석 강봉균 정장선, 한나라당 백승홍 김만제 김정부 김황식, 자민련 정우택 의원이, 사회.문화분야는 민주당 김영환 김성순 전갑길, 한나라당 박시균 장광근 서병수 권영세, 자민련 조희욱 의원이 각각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