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4일 연속 상승하며 560선에 바짝 다가섰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77포인트 상승한 558.01에 마감됐다. 전날 미국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인데다 외국인이 6일연속 매도공세를 펼침에 따라 내림세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9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선물과 연계된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일어나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본과 대만 등 주요 아시아증시가 상승반전한 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업종별로는 의약업과 철강금속업만 소폭 하락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상승했다. 은행 증권 운수창고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카드사들의 자구계획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자 외환카드 LG카드 등 카드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전날 초강세였던 제약주는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렀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규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매도공세가 계속되는 한 당분간 중소형 우량주,중저가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강세는 개인투자자들이 종목찾기에 나선 데 따른 것"이라며 "시장 내부의 활기가 많이 회복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