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17670]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동기식 IMT-2000인 cdma2000-1x EV-DO(evolution data only) 기반의 화상전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비동기식 IMT-2000인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화상전화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의 NTT도코모와는 달리 SK텔레콤은 세계 최초의 동기식 화상전화 서비스를 개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프리미엄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준'을 통해 화상전화 상용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이를 위한 전용요금제를 마련중이며 약관 변경 인가 등 절차를 거친 뒤 단말기를 공급받는 대로 서비스를 개시키로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상통화가 가능한 SK텔레콤 `준'용 EV-DO 단말기를 개발해 현재 테스트중"이라며 "이달 말 단말기를 출시하기로 계획돼 있으나 서비스 개시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기존 셀룰러 주파수 대역(800㎒대)에서 EV-DO 기술을 이용한 동기식 화상전화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화상전화 서비스를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내세웠던 2㎓대역 W-CDMA 서비스의 도입 및 확산이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경쟁사인 KTF[32390]는 당초 6월 W-CDMA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10월께로 늦췄으며 SK텔레콤도 올해 9월로 계획했던 W-CDMA 상용서비스 개시를 11월께로 미뤘다. cdma2000-1x EV-DO와 W-CDMA 양쪽 다 화상통화 구현이 가능하며 지난해부터 실제 시연이 여러 차례 이뤄진 상태지만 현재 유럽에서 비동기식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후자 쪽이 안정된 품질의 양방향 스트리밍에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존 셀룰러 대역에서 EV-DO 방식으로 실시간 화상통화를 구현할 경우 일반 음성통화의 10배가 넘는 데이터량 폭증으로 주파수대역 포화가 일어나 통화품질 및 안정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의 경우에도 올해 말까지 주파수 부족 현상은 전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