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설계사들은 새로운 계약을 한 건 유치할 때마다 2백원씩을 떼내 '여성가장 창업지원기금'으로 낸다. 사별이나 질병 이혼 등으로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장을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에 전체 설계사의 85%인 2만8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설계사들이 모은 돈만큼 회사에서 추가로 돈을 내는 매칭펀드방식으로 지난해만 3억7천8백만원을 모아 지원했다. 또 삼성생명 임직원들은 급여에서 자율적으로 일정금액을 공제해 보육원 출신 대학 입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95%가 가입해 있다. 지난해 회사돈을 합쳐 총 3억5천2백만원을 모아 60명의 학생을 지원했다. 삼성생명은 6천4백명의 임직원과 3만3천명의 설계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국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인 사회봉사활동을 벌이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전국적으로 1백30개의 비추미 봉사팀이 조직돼 매년 70개의 경로당을 수리하고 경로잔치를 열어주고 있다. 비추미 봉사팀은 또 지원기금을 모금하고 해당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김천 영동 등의 지역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복구작업을 도와준 것은 물론 구조견들까지 동원해 실종자 수색 등의 작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은 매 회계연도 말 재평가재원을 삼성생명공익재단으로 출연해 전국 18개소의 삼성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일반 재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 운영비와 대학생 자원봉사활동, 화교장학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