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31일 이라크전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은 장중 한때 온스당 337.50달러까지 올라 지난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결국 지난 주말보다 4.50달러가 오른 336.90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금 현물가도 온스당 335.70-336.40달러선에 거래돼 지난주말의 330.90-331.40달러선에 비해 5달러 가량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군의 격렬한 저항을 받고 있는 것으로전해지면서 전쟁이 올 여름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된데다 뉴욕증시와 달러화가 급락하면서 대체 투자 수단인 금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웨이스 리서치의 케빈 커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급등락을 거듭한 금값은 앞으로도 상승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전쟁이 여름까지 이어진다면 새로운 매수세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 관련주들도 증시 전반의 약세와는 달리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내 대표적인 업종 지수인 필라델피아 골드 앤드 실버 지수는 0.3%가 오른66.92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