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연간 5만6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관광호텔은 거의 없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31일 안동시에 따르면 최근들어 하회마을 등을 찾거나 국제탈춤잔치를 보려고안동에 오는 외국 관광객은 연간 5만6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관광호텔은 객실 40개인 P호텔 한 곳밖에 없다. 이 때문에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몇몇 문화유산만 대충둘러보고 다른 곳으로 가는 바람에 안동이 `스쳐가는 관광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000년부터 안동호 주변에 객실 720개을 보유하는 관광호텔과콘도 등 숙박시설을 갖춘 관광단지 조성에 나섰으나 복잡한 절차 등으로 어려움을겪고 있어 외국인 숙박난은 오래 갈 듯 하다. 안동지역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안동을 찾는 외국 관광객 가운데 상당수가 하루쯤 머물려고 호텔을 찾고 있다"며 "그러나 관광호텔이 모자라 일정을 바꿔 경주 등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호 관광단지 조성이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가 많이 남아있어 착공하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관광단지를 조성하면 외국 관광객이많이 머무를 수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동=연합뉴스) 김효중기자 kimh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