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의 한국산 D램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서 삼성전자에게는 상계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7일 "삼성전자는 상계관세 부과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변호사와 업계의 관측"이라고 소개한 뒤 "그러나 예비판정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7월말과 8월말로 각각 예정된 미국과 유럽연합의 최종판정에서도 상계관세가 부과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비롯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하이닉스를 주된 대상으로 한 15조원의 자금 지원가운데 3조2천500억원이 정부 보조금이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11월 한국산 D램에 대해 상계관세 부과를 요구하는 제소를 했다. 또 독일의 인피니온은 작년 6월 제소하면서 하이닉스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지원 16조원과 삼성전자에 대한 조세혜택 7천600억원이 보조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