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이 아파트의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최근 산이나 공원 등 이른바 녹색환경을 즐길 수 있는 '그린조망권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동시분양 등 아파트 신규 분양 때마다 그린조망권 확보 여부를 따진 뒤 청약 전략을 세우는 추세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될 아파트 가운데 산과 공원 등 녹색환경을 바라볼 수 있는 그린조망권 아파트는 12개 단지,2천2백6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그린조망권 왜 인기인가


그린조망권은 외환위기 이후 인기가 급등했던 한강조망권을 대체하는 아파트 '투자 재료'로 부상하고 있다.


한강조망권 아파트는 치솟는 인기를 업고 값도 크게 뛰었지만 최근 들어 한강변 택지고갈로 신규 공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그린조망권 아파트는 산이나 공원 등 녹지공간을 바라볼 수 있는 데다 운동과 산책 등을 통해 직접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안고 있어 인기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한강조망권 아파트 등 수변 단지보다 오히려 실속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어떤 단지가 나오나


서울 도심 대단지 중에는 오는 5월 초 공급될 강남구 도곡주공1차 재건축아파트가 관심대상이다.


인근에 도곡공원을 끼고 있어 공원조망과 산책 등이 가능하다.


현대·LG·쌍용건설이 시공하며 3천2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다음달 초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에 나올 소형 단지 가운데 방배동 이수,신내동 우남 등도 그린조망권을 갖춘 단지로 분류된다.


이수브라운스톤 방배는 서리풀공원과 가깝다.


방배동 태양연립을 헐고 32∼42평형 1백45가구로 재건축하는 단지다.


이 가운데 1백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우남건설이 내놓는 우남푸르미아(1백53가구)도 봉화산 조망이 가능하다.


오는 5월 초 선보일 단지 중에도 정릉동 대우푸르지오,홍제동 이수 등은 산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다.


정릉 대우푸르지오는 북한산을 볼 수 있고 홍제동 이수는 인왕산을 바라볼 수 있다.


하반기에 공급될 성수동 두산,금호동 대우,금호동 삼호,응암동 대우,불광동 현대 등도 산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로 꼽힌다.


스피드뱅크 강현구 팀장은 "과거에는 무조건 중간층이 로열층이었으나 요즘은 조망권과 일조권이 확보된 층이 로열층이 됐다"며 "특히 산 공원 강 주변의 아파트는 층이 높을수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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