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한 주요 전후복구사업을 딕 체니 미국부통령이 과거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던 핼리버튼의 계열사가 따냈다. 이와 관련,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공병단이 그 사업을 핼리버튼 계열사에 준 것은 백악관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25일 CBS마켓워치닷컴 보도에 따르면 핼리버튼의 계열사인 켈로그, 브라운 앤드루트(KBR)는 이라크 유정에 난 불을 끄고 이라크내 인프라를 재건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미 공병단의 진 폴릭 중령은 KBR가 지난해말에 이미 국방부에 의해 유정 화재를진압하는 업무를 수행토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었으며 공병단은 이라크 유정의 불을최대한 빨리 끌 수 있도록 KBR의 진화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BR와의 계약은 한시적인 것이며 후속계약은 입찰절차를 거쳐서 낙찰기업과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R가 당초 선정된 것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유정의 진화작업을 신속하게해 낼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핼리버튼 주가는 2.7%나 올랐다. KBR는 유정의 진화작업을 하청업체인 부츠앤드쿠츠, 와일드 웰 컨트롤 등 2개회사와 함께 진행시키게 된다. KBR는 지난 1991년 쿠웨이트내 유정 화재 진화작업의 90%를 맡아 해결해 냈었다. 한편 플라이셔 대변인은 25일 KBR가 전후복구사업을 수주한 것이 체니 부통령이핼리버튼 대표를 맡았었던 만큼 이해의 충돌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질문은공병단에 직접 하라며 일축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