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23
수정2006.04.03 12:25
80년대초 TV드라마 "고교생 일기"에서 반장역을 맡은 뒤 "청춘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탤런트 이청(40.본명 박상훈)씨.
대학 1학년때 KBS공채를 통해 방송에 몸을 담았으니 벌써 20년넘게 연기생활을 해왔다.
골프를 한 지는 15년이 넘었다.
현재 핸디캡은 본인의 말로는 18(그로스 90타수준)이라고 하지만 안정적으로 80타대 스코어를 유지한다.
베스트 스코어는 지난 94년 동서울CC에서 기록한 78타.
"골프를 즐기면서 치려고 해요.아마추어 골퍼는 아마추어일 뿐이지요.그저 친한 분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그의 골프이론은 상당한 수준이다.
"골프 스윙은 야구스윙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야구스윙은 거의 수평적인 동작인반면 골프스윙은 수평과 수직적 동작이 결합된 것이지요.저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렇다하고 규정할 수는 없는것 같습니다.자신의 체형과 비슷한 프로를 흉내내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씨는 골프를 한창 즐길 때는 한달간 하루도 쉬지않고 골프를 친 적이 있다고 한다.
"한달내내 골프치면 스코어가 줄 것 같지요? 천만에요.지쳐서 오히려 스코어가 늘어납니다.스윙도 망가지더라고요."
아마추어가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서는 롱아이언 연습을 추천했다.
"드라이버샷이 덜 나가더라도 롱아이언으로 그린 근처에 갖다 놓으면 보기나 파를 할 수 있거든요.퍼팅할 때는 홀을 바가지 정도로 보고 근처에 갖다 붙이는게 효과적이지요."
골프를 하면 어떤게 좋으냐는 질문에 그는 "골프를 하게 되면서 급했던 성격이 많이 차분해졌어요.어떤 걸 하기전에 곰곰이 생각하는 습관도 생겼고요."라고 답했다.
이씨는 7년전부터 전국의 유명한 식당이나 음식을 찾아다니며 리포트를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음식에 관한한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을 갖고 있다.
자연히 "어느 골프장 음식이 맛있느냐"는 질문이 뒤따랐다.
"골프장 음식은 오너 입맛을 많이 따라가요.예전에 동서울CC에 가면 김치가 그렇게 맛있었어요.창원CC의 자장면도 맛있었고 안산에 있는 제일CC는 갈치조림이 일품이지요.골프장 근처 맛집으로는 88CC에서 나와 삼거리에 위치한 "해장국"집을 추천합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