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미국과 영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은 개전 초기 예상 밖의 강한 저항에 부닥쳤으며,쉽게 승리를 거둘수 있다는 미.영 양국의 속단은 빗나가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가제타'가 24일 보도했다. 가제타는 "전쟁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영 동맹군은 이렇다할 전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신문은 "이라크는 미.영의 강력한 공격에도 불구, 항복하지 않고 있고 후세인대통령도 아직 건재하다"면서 "이런 가운데 민과 군의 무고한 인명 피해만 확대되고있다"고 지적했다. 가제타는 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북진하던 미.영 동맹군이 24일 이라크군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수 십 명이 사망하거나 생포되는 개전 이래 최대 피해를맛보았다"면서 "후세인 정권은 미국의 조기 붕괴 열망에도 불구,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영 동맹군측의 이라크군 조기 투항 희망은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라크군 방어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조짐은 현재로선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다른 일간지 `브레마 노보스테이'도 "미.영의 공세에도 이라크군 지휘체제와방공망은 파괴되지 않고 있다"면서 "미.영 동맹군은 초기 전투에서 아주 `쓴 맛'을보았다"고 말했다. 노보스테이는 또 "미국으로서는 이라크전에서 피를 흘리는 자국 병사와 포로들을 외면하는 것이 이라크 문제를 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가져 가는 것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영 양국군의 인명 피해 확산을 부각시켰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