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 일원중 오김숙이(34.여성운동가).전승로(22.대학생).이해종(57.노동자).최병수(44.설치미술가)씨 등 4명이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바스라를 방문한데 이어 16∼17일 바그다드시내 현지에서 머물며 해방광장에서 반전 메시지를 표현한 걸개그림을 내걸고 퍼포먼스 등 공연을 펼치는 등 반전활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개전 이틀전인 18일 이라크를 빠져나왔으며 현재 이라크에는 한상진(38), 유은하(29), 배상현(28)씨 등 3명이 남아있다. 이들은 귀국직후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인들만의 전쟁이 아니라 우리의 전쟁"이라며 "현지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활동가 3명의 안전을 우리 국민들이 걱정하는 만큼, 이라크인들의 생사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김숙이씨는 "귀국하는 4명의 팀원은 `한국 이라크반전평화팀 지원연대'와 함께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을 하루빨리 중단시키고 현 정부의 침략전쟁 지원을 막기위한 국내 반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CNN을 통해 전달되는 보도는 침략국인 미국의 시각을 담은 것"이라며 "전쟁의 피해로 인해 고통받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서방 언론보도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최병수씨는 "현지인들이 반전평화팀에 대해 굉장한 호응을 보냈다"며 "걸개그림을 걸기 위해 도르래를 사러 가게를 찾아갔는데 주인이 50달러나되는 도르래를 그냥내줬으며 국경을 넘을때 수속을 서둘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