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위기감을 느낄 수 없는 중국이 `관광 전쟁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4일 중국 국가여행국 통계에 따르면 2월 중국 입국자수는 737만6천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73% 늘어났다. 특히 관광을 주목적으로 한 외국인들은 104만2천600명이 입국, 32.6%나 증가했다. 여행객 급증에 따른 외화수입도 15억8천3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태국인 입국자수가 작년동기대비 43.6% 늘어나 가장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러시아(43.3%), 독일(43.2%), 한국(38.1%), 일본(38.0%), 영국(35.8%) 등도 증가율 윗순위에 포진했다. 중국은 전쟁위기가 고조된 올초부터 2월말까지 총 입국자수가 1천586만명에 달해 작년 동기대비 9.25% 증가했다. 또 이를 통해 벌어들인 외화도 31억6천4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4.0%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쟁공포에 시달리는 외국관광객들이 중국을 대체 관광지로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중국입국자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