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갈수록 심해지는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들어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그동안 특수 기기로 인식됐던 산소 관련 제품을 "산소가전"으로 탈바꿈시켜 "산소가전 시장"이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온 기업이 있다. 지난 2001년 11월에 설립된 JM글로벌(대표 두진문)이 바로 산소가전 분야의 강자로 통한다. JM글로벌은 설립되자마자 일반정수기와 비교해 산소가 5배나 더 많은 고농도 산소수를 공급해주는 산소정수기를 출시했다. 출시 3개월만에 1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일반 공기청정기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산소까지 발생시켜주는 산소청정기(브랜드 JM산소피아)를 출시,창립 1년만인 지난해 매출액 8백12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를 산소가전사업 기반을 구축한 한해로 보고 있다. 올들어 JM글로벌은 더 다양한 산소가전 제품을 출시하면서 산소가전 대중화를 도모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1천4백억원이다. 이같은 매출목표에 따라 JM글로벌은 중저가형 산소청정기 및 산소정수기를 출시하고 있다. 또 기존의 산소청정기와 산소정수기 분야에 주력하면서 비(非)산소 가전제품인 일반 공기청정기와 일반정수기 신모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동시에 건강관련 신개념 제품도 발굴해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할 계획이다. 올봄의 황사 시즌을 앞두고 JM글로벌은 신제품 산소정수기 2개 모델과 일반 중저가형 공기청정기(브랜드 수프로) 2개 모델을 출시했다. JM글로벌은 5월중 90만원대의 산소청정기를 출시키로 하는등 공기청정기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인기연예인 배용준을 모델로 한 새로운 내용의 광고를 본격적인 황사가 예상되는 4월부터 방영하고 인쇄 및 옥외 광고 와 이벤트등을 통해 지속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계획이다. 두진문 JM글로벌 대표는 "봄철 황사와 실내 오염 악화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업체가 대부분이었던 공기청정기 시장에 국내외의 유력 가전 대기업이 속속 진출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JM글로벌은 "산소"라는 기능적 차별화,방문판매 방식을 활용한 탄탄한 영업 조직력,초기 구입 비용 부담이 없는 렌탈 제도등을 이용해 공기청정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게 두 대표의 얘기다. JM글로벌은 올 하반기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비데와 연수기 신모델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두 대표는 "국민 소득이 높아질수록 환경 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10~2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작한 산소가전 및 공기청정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아주 높다"고 덧붙였다. (02)3489-1512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