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가 상반기중 합법화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은 23일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 종묘공원에서 '노동 3권 완전 쟁취를 위한 전국공무원 결의대회'를 가졌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노동법상의 노동 3권 쟁취, 노동조건 실질적 개선, 파면.해임 등 징계자 원상 회복, 공직개혁.부정부패 척결 등을 담은 대정부 요구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대회 참가 대상을 전 조합원에서 지부 간부 3천명 가량으로 축소했고 다음달 10일로 계획했던 쟁의행위 돌입 찬.반투표도 사실상 유보했다. 이는 새 정부가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지지한데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 17일 면담에서 같은 입장을 표명, 공무원노조 측도 대정부 관계를 투쟁 일변도에서 탄력적으로 설정키로 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