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이 제8회 세계혼합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진출, 10년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게 됐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유럽의강호 덴마크와 4시간여의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고 선수단이 전해왔다. 이로써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3-1로 제압한 세계 최강 중국과 우승컵을 다투게됐다. 한국은 첫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가 라스무센-숄다거조를 2-0(11-3 11-8)으로 꺾은 뒤 2번째 경기인 남자단식에 출전한 이현일(김천시청)이 피터 가데를 역시 2-0(15-9 15-12)으로 눌러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3번째 경기 여자단식의 김경란(대교눈높이)과 4번째 경기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이 아쉽게 무릎을 꿇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경기에 나선 여자복식의 나경민-이경원(삼성전기)은 요르겐센-올센조와치열한 접전 끝에 2-1(6-11 11-5 1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한국을 결승으로 견인했다. 한국은 91년과 93년 연속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95년부터는 중국이4연패를 이룩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