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01740]에 대한 실사가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또 해외 채권단과의 만기연장 협상이 시작돼 해외채무 처리방향이 금주중 결정될 전망이다. 23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SK글로벌 실사기관으로 선정된삼일회계법인을 주축으로 대규모 실사단을 구성, 금주초부터 SK글로벌에 대한 자산.부채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실사기간은 6주간으로 5월초 최종 실사보고서가 제출될 전망이며, 경우에 따라중간 실사결과 발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이번 실사에서 분식회계 사실이 적발된 SK글로벌의 정확한 자산.부채내역을 확인하고 회사 현금흐름과 부동산.유가증권 등 처분가능한 자산현황을 파악,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또는 청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 실사인력을 통상 30∼40명보다 대폭 늘린 100명 가량으로 구성해 `속전속결'로 실사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지난 22일 오전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측 관계자들과 만나 실사범위와 절차, 일정 등을 협의했다. 세종법무법인은 실사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법률자문 역할을 맡게된다. 채권단은 이와함께 일부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이 법적소송 등을 통해 채권회수에나섬에 따라 재정자문사인 UBS워버그, 법률자문사인 클리어리 고트리브 스틴 앤드해밀턴사로 하여금 해외채권단과 채무만기 연장을 위한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채권단과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직접 전면에 나서지 않고 해외채무 처리에 대한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UBS워버그 등은 해외 채권단에 국내 채권단의 채무유예 현황과 SK글로벌의 현재무상황과 자구노력을 설명하고 가능한 범위내에서 만기연장을 요청할 예정이다. UBS워버그 등은 해외 채권금융기관의 만기전 조기상환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하고 만기가 돌아온 경우에도 지급을 보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회사 자금사정에 따라 채권단의 동의절차를 거쳐 상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나.산업.신한.조흥은행 등에서 8명이 나가있는 자금관리단은 농협 등에서 2∼3명이 추가파견돼 확대개편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최윤정기자 merciel@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