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이라크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범위와 수준이 지난 1991년의 제1차 걸프전때와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0일 기자들에게 "현재 이라크에 대항하는 동맹국은 많고 증가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이것은 언론이 규정하듯이 일방적인행동이 아니다. 사실 이 군사행동의 동맹은 1991년 걸프전때 존재했던 동맹보다 더크다"고 말한 것을 지적했다. 이 신문은 현재 이라크전에 참전하고 있는 동맹은 미국과 영국, 호주 병력들로이뤄져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이보 달더 연구원은 "이 전쟁의 동맹이 1991년의 동맹보다 크다고 주장하는 것은 뻔뻔스러운 거짓말"이라면서 "우리동맹국인 스페인, 이탈리아, 불가리아 조차도 병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동맹국을 44개국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숫자는 정치적인 지지의사만을 표명한 아프가니스탄, 도미니카공화국, 솔로몬 제도, 에리트리아, 온두라스, 르완다 같은 나라들까지 포함한 것이다. 제1차 걸프전은 34개국의 병력이 실제로 전쟁에 참여했으며 수십개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데 지지의사를 표명함으로써 1991년 동맹국 숫자는 100개국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행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 공격을 허용하는 결의안에 대한지지를 얻지 못한 이후 이 전쟁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과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제1차 걸프전은 유엔 결의의 지지를 얻었으나 이번 걸프전은 안보리 결의를 얻는데실패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9일 개전을 선언하면서 "35개국 이상이 해군 및 공군 기지사용에서부터 정보 및 병참, 전투병 배치 등에 이르기까지 귀중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비록 부시 대통령이 정치적인 지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말은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름이 나오는 것은 꺼리지만 정보분야에서 지원을 하고 있는 국가들까지 포함해언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