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20일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대규모 지상공격에 돌입한 가운데 이라크군측을 상대로 공개 및 비공개적인 채널을 통해 항복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21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로 떠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아군측이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이라크군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항복협상에 전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이 발언은 '이라크군측과의 협상을 위해 `충격과 공포'(shockand awe)작전이 지연되는 게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인 것으로 보인다. 럼즈펠드 장관은 '공격 지연' 질의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았지만 이날발언은 이라크군이 명예롭게 무기를 버리고 항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또 비밀리에" 이라크군측과 연락하고 있다"는 앞서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미군 당국은 이라크군이 투항시 처벌하지 않고 이라크의 인프라 재건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dpa= 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