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크 전쟁 개시와 함께 주식시장은 급등한다" 증시전문가들은 18일 미국.이라크 전쟁발발과 함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주식시장이 단기에 600선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SK글로벌 분식회계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짙게 깔려있는데다 북핵문제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주가의 상승폭과 강도는 해외 증시에 비해 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단기반등 이후 증시를 바라보는 중심축이 불확실성 해소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여부,유가,IT경기 동향 등 경제변수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증시는 다시 혼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제한적 반등 전망 올들어 증시를 짓누른 것은 미국.이라크 전쟁위기와 북핵문제 등 대내외변수였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전쟁이 발발하면 대내외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가 해소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기업의 수익성과 상관없이 외부변수에 의해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상황이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면 해외증시 상승과 함께 반등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북핵문제로 국가위험도가 더욱 부각된데다 SK글로벌의 분식회계 파문과 환매사태로 금융시장에 불안심리가 퍼져 있기 때문에 반등강도는 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증권 신성호 이사는 "이라크전 개전후 해외증시의 상승과 함께 국내 증시도 오르겠지만 금융시장 불안심리와 북핵문제 등 고유 악재로 제한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570-580선까지 상승할 수 있겠지만 600선 부근에 도달하면 힘이 부치는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전쟁 개시후 진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주식매매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기술적 분석상 570-580선까지 상승하고 600선 도전도 가능하다"며 "전쟁진행 상황과 경기회복 시점을 타진해 적절히 매매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등후 혼조장 재진입 증시전문가들은 전쟁리스크 해소로 주식시장이 단기반등하더라도 전쟁 종결시점,유가향방, 경기회복 여부 등에 따라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라크 전쟁이 완전 종료되기 전까지는 대량 살상무기 사용, 이스라엘 공격과 전쟁 확산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불안요인이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전쟁 종료 이후에는 북핵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어 반등이후 추세적인 상승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개전 이후 주가는 유가에 달려있다"며 "현재 원유수급 상황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팀장은 "개전후 유가.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가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주가도 방향성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이라크 전쟁이 끝나면 실물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기대감만 살아있는 장세가 1-2개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기에 주식시장은 다시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