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17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전쟁개시가 분명해지고 전쟁이 속전속결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개장 때는 하락세로 출발했던 미국 주가는 개장 직후 미국과 영국 등이 유엔의 새 이라크결의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는 뉴스가 전해진후 전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마감 때는 주요지수들이 모두 3.5% 이상 오르는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83%(51.34포인트)나 오른 1,391.67에 거래가 마감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58%(281.65포인트) 상승한 8,141.36을 나타내며 8,100선을 훌쩍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53%(29.42포인트) 추가한 862.70이었다. 거래량도 급격히 늘어나 나스닥시장에서는 18억5천만주가, 거래소시장에서는 16억9천만주가 주인이 바뀌었다. 상승세는 반도체, 네트워킹, 증권, 컴퓨터 관련주들이 주도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등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8.95% 나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강관리 및 금 관련주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30개 우량주 중에서는 방어주인 알트리아만이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0.52% 하락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