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총독을 역임했던 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이 영국 최고 명문 옥스퍼드 대학의 차기 총장으로 선출됐다고 대학 당국이 17일 밝혔다. 패튼 위원은 선거인단 8천여명이 14~15일 이틀 동안 2차례에 걸쳐 실시한 차기총장 선거에서 결선 투표 결과, 4천203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대법원 판사 출신의빙엄 경(卿)을 1천720표 차이로 따돌리고 총장에 선출됐다. 이번 선거에는 4명의 후보가 참여했으나 닐 경(卿)은 결선투표에서 1천470표를얻어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으며 방송인 출신의 산디 톡스비그씨는 1차 투표에서 최저 득표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총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전체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1차 투표에서는 패튼 위원은 3천657표를 얻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옥스퍼드 대학 밸리올 칼리지(Balliol College) 출신인 패튼 위원은 명예박사수여식이 열리는 오는 6월 25일 모교인 옥스퍼드 대학 총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