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주총에서 소액주주의 요구를 수용,85만주 자사주매입과 소각을 결의했다. 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보유한 현대차 지분 1.71%(3백75만주)를 1천3백80억원에 전량 인수키로 했다. 기아차는 7년 만에 배당을 실시키로 확정했다. 지난 15일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극동유화 등 9개 상장기업이 정기주주총회를 개최,주주배당 등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총에서 박정인 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고 액면가 대비 14%(1주당 7백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이날 소액주주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만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이익 극대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하자 회사측은 주총 후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결의해 주목을 끌었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주총에서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사장을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기아차는 또 액면가 기준 5%(2백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확정해 지난 95년 이후 7년 만에 배당을 하게 됐다. 회사측은 "지난 2002년말로 이월결손금을 완전히 보전하고 실질적인 흑자원년을 이룩하면서 7년만에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며 "올해는 매출 16조4천억원,경상이익 1조원 이상을 올리겠다는 실적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화신 극동유화 한국철강 등은 각각 시가기준(15일 종가)으로 8.33%,7.42%,7.36%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