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에게 미국이 주도하는 대 이라크 군사행동이 3월10일 이후 언제든지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소식통들이 11일 전했다. 지난달 22일 양국 장관 회담에 정통한 이들 소식통은 또 파월 장관은 가와구치장관에게 전쟁이 마지막 수단(last resort)이지만 미국은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키기로 결심했으며 필요하다면 워싱턴과 같은 견해를 공유하는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할것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파월 장관의 이런 발언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유엔 무기사찰단이 추가 보고서를 제출한 직후인 지난달 말 이라크전 준비를 이미 완료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파월의 확고한 어조는 일본 정부로 하여금 대미 지지 입장을 분명히 하도록 촉구했다고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소식통들은 가와구치 장관이 파월 장관에게 일본과 미국이 오는 17일을 시한으로 하는 대이라크 무기사찰을 위한 새 유엔 결의안 채택을 위해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파월 장관이 미국은 일본이 전쟁후 대 이라크 재건 원조를 제공하는데 능동적 역할을 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 회담후 일본 정부는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에게 대 이라크 군사력 사용을 허용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벌이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