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2월 중 도시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주택 매매가격 종합지수(95년말=100)는 121로 1월(120.4)보다 0.5%(0.6포인트) 올랐다.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9월(2.4%) 이후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쏟아지면서10월 0.5%, 11월 0.1%, 12월 0.2%로 안정세를 보였고, 올해 1월(-0.1%)에는 2년만에처음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한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반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0.4% 등 수도권 0.3%, 6개 광역시 0.5%, 21개 중소도시 0.7%의상승률을 보였고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7%로 가장 높았으며 연립주택이 0.4%,단독주택이 0.3% 각각 올랐다. 규모별 상승률은 대형 0.3%, 중형 0.5%, 소형 0.6%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정부의 투기 억제책 이후 매수세 실종으로 동면(冬眠)에 들어갔던 주택시장이 봄 이사철을 맞아 다소 살아났으나 경기불안 심리로 전반적인 매수 관망세가 지속됐으며 투자보다는 실수요 목적의 거래가 이뤄져 중.소형을 위주로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월 전세가격도 방학철 이사와 봄철 결혼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국 종합지수(146.8)가 1월(145.7)에 비해 0.8% 상승, 지난해 10월(-0.1%), 11월(-0.9%), 12월(-0.5%), 올해 1월(-0.1%) 등으로 4개월째 계속됐던 하락세를 접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서울(0.7%) 등 수도권(0.8%)과 광역시(0.7%), 중소도시(1.1%)가, 유형별로 단독(0.4%), 연립.아파트(각 0.9%)가, 규모별로 대.중형(각 0.7%), 소형(0.9%)이 모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